경주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이곳에는 불국사와 첨성대, 대릉원, 석굴암, 천마총 등 널리 알려진 유적지가 유난히 많다. 그중 한 곳이 ‘동궁과 월지’. 국립경주박물관은 월지관 개편을 앞두고 8월 31일까지 ‘안압지의 추억, 내 기억 속 월지’사진 공모전을 연다.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동굴과 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월지를 만든 신라 30대 임금인 문무왕과 관련 유적지, 경주의 보물도 함께 다룬다.△동궁과 월지월성은 신라 시대 왕궁이 있던 자리다. 이 월성 북쪽(인왕동)
백제 자단목바둑판과 상아바둑알바둑 나라에 들어간 백제인들머리 무게 더한붉은 돌 검푸른 돌 들었다 놨다 하며시간 흐르는 줄 모르고꽃잎 입에 문 새들 바둑판 위에서 낭창낭창 날아다니는 신선들 세상바둑판에서 살다 떠난백제 개로왕신선나라 왕이 되어새들과 벗해 노닐고 있네. 백제 자단목바둑판과 상아바둑알 | 유물백제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1998년 일본 쇼소인* 특별전에 백제 의자왕이 보내준 상아바둑알과 자단목바둑판, 은판을 무늬로 오려 붙인 바둑알통이 공개되었어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바둑판이라고 해요. 개로왕이 바둑에 빠져
문화재청, 문종과 순종의 일상과 유물 엿볼 수 있는 전시 마련··· 내달 18일까지조선 시대 왕세자의 집무 공간이자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공간인 경복궁 계조당이 문을 활짝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왕세자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모습 그대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12월 18일까지 계조당에서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전시를 연다. 계조당은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은 동궁 권역의 중심 건물이다.세종이 훗날 문종(재위 1450~1452)이 되는 왕세자가 정무를 보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하는 공간으로 쓰기 위해 14
백제 ‘사마왕’은 제25대 임금인 무령왕(재위 501~523)의 어릴 적 이름이다. 왕권을 강화한 그는 안정적인 국가 운영과 함께 혼란에 빠진 백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힘을 쏟았다.그런 무령왕이 숨을 거두고 525년 8월 공주 송산리에 묻히기까지의 과정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였다. 당시 백제 왕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1500년 전 장례가 공주에서 다시 펼쳐졌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 서거 1500주기를 맞아 왕의 죽음부터 장례, 무덤 안치 등 약 27개월의 과정을 조명한 특별전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를 1
조선 시대에는 귀하게 얻은 붉은 비단 위에 봉황ㆍ원앙ㆍ꽃 등 온갖 문양을 수놓고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혼례의 주인공에게 허락된 붉디붉은 ‘활옷’이다. 조선 왕실의 여성들이 입은 ‘웨딩드레스’활옷을 조명한 전시가 15일 개막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당시의 활옷과 관련한 유물 110여 점을 모은 특별전 ‘활옷 만개(滿開)- 조선 왕실 여성 혼례복’을 선보인다. 활옷은 우리 고유 복식의 전통을 이은 긴 겉옷을 뜻한다. 조선 왕실에서는 길이가 긴 홍색 옷이라는 뜻에서 ‘홍장삼’으로 기록했다. 현재 국내에 30여 점, 국외에 20여 점
어보는 금ㆍ은ㆍ옥 재질의 의례용 도장(인장)이다. 국왕이나 왕비, 세자, 세자빈을 책봉(임명)하거나 왕과 왕후의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릴 때 만들었다.어보와 함께 내린 어책은 의례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교명은 오색 비단에 책임을 다할 것을 훈계하고 깨우쳐주는 글을 담은 문서를 뜻한다.500년 조선 왕조의 역사이자 왕가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이 의례용 도장과 문서가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종묘 신실에 봉안돼 온 ‘조선왕조 어보ㆍ어책ㆍ교명’을 포함해 모두 4건의 문화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을
백성들의 삶을 그린 천재 화가김홍도김홍도는 백성들의 생활 모습을 그린 풍속화로 유명한 조선의 화가예요.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그는 스무 살 무렵, 나라의 그림을 그리는 관청인 도화서의 화원이 되었어요. 정조는 그림에 관한 모든 것을 맡길 정도로 김홍도를 아꼈어요. 백성을 잘 살피고 싶었던 정조는 김홍도에게 그들의 모습을 그려 오게 했지요. 그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평민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 냈어요. 그 덕분에 조선 후기에 풍속화가 많이 나왔어요.도화서의 화원이 된 김홍도김홍도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향낭(香囊)’은 향을 넣어서 차는 주머니를 뜻한다. 쓰임에 따라 서로 다른 향이나 약재를 섞어 만들었다. 장식용으로 노리개 삼아 지니거나, 그 내용물을 휴대용 구급약으로 쓰기도 했다. 간절한 바람을 담아 향을 만들고 몸에 지닌 경우도 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2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모란불수문 향주머니’를 선정해 발표했다. 2층 왕실생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유물은 쉽게 말해 모란이 수놓아진 향주머니다. 주머니 한쪽은 홍색, 다른 한쪽은 황색 비단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1897~1
의궤(儀軌)는 조선 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난 다음 전 과정을 정리해 책으로 엮은 기록물이다. 왕이 열람을 마친 의궤는 규장각이나 외규장각에 봉안했다. 조선 왕실의 중요한 유산이자 ‘조선 기록문화의 꽃’으로 평가받는 외규장각 의궤를 다룬 특별전이 새로 단장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 중인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특별전의 전시품을 일부 교체해 선보인다고 밝혔다. 교체한 유물은 외규장각 의궤 30여 책을 비롯해 50여 점이다.의궤의 상세한 기록 방식을 소개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이 토끼의 해를 맞아 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주전자’를 선정해 발표했다.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29.5㎝ 높이의 이 주전자는 궁중 잔치나 제례 시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용도로 쓰였다고 전해진다.유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몸체의 앞과 뒤, 중앙에 발이 3개인 듯한 까마귀와 방아 찧는 토끼 모습이 담겨 있다. 발이 셋 달린 까마귀를 뜻하는 ‘삼족오’는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 속에 산다고 여겨졌던 상상의 동물이다. 중심 문양에 있는 까마귀는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 왕실의 유물을 보존 및 관리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이 27일 새롭게 단장한 과학문화실을 공개했다. 조선의 하늘 지도인‘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을 비롯한 국보 3건과 보물 6건 등 45건의 과학문화 유산이 선보인 것. 관람객들은 먼저 천문 사업을 담당한‘관상감’관원이 바라본 하늘을 만나게 된다. 세종 때인 1442년 농업에 활용하기 위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측우기와 측우대(측우기의 받침대)를 제작한 이후 그 전통이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 천체 관측기구인 ‘혼천의’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박물관은 상대적으로 주목받
서울 경복궁 신무문과 영추문 앞에‘사각유리등’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종로구청과 함께 약 200년 전 왕실 잔치로 사용된 사각유리등을 활용한 가로 경관등을 개발해 종로구 일대에 350개를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각유리등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유물로, 옻칠한 나무로 틀을 짠 뒤 그림으로 장식한 유리를 사방에 두른 등을 말한다. 바닥 틀 가운데에는 받침을 둬 등잔이나 초를 꽂았고, 유리등에는 고리를 달아 궁궐 지붕 처마에 걸어서 사용했다. 조선 왕실에서는 본래 잔치 당일 이른 아침에 행사를 치렀는데,
조선 시대 도성 안에는 위치에 따라 북궐(경복궁), 서궐(경희궁), 동궐(창덕궁ㆍ창경궁)로 불리는 궁궐이 자리했다. 그 중 북궐인 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도읍을 정한 뒤 지은 으뜸 궁궐이었다. 북궐도형(北闕圖形)은 조선 후기 경복궁의 모습을 평면으로 그린 도면 형식의 그림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이 12월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경복궁의 평면 배치도인 ‘북궐도형’을 선정해 발표했다. 북궐도형은 조선의 제26대 왕인 고종 대 새로 지은 경복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고종은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1924년 5월, 경주 노동동의 한 고분에서는 발굴조사가 한창이었다. 2주가량 지난 어느 날, 딸랑딸랑 소리를 내는 지름 1.4cm의 작은 방울이 발견됐다. 가느다란 금띠와 파란 유리가 돋보이는 이 금방울(금령ㆍ金鈴)은 그렇게 무덤의 이름이 됐다. 이후 많은 이들에게 ‘잘 모르는 무덤’으로 남아있는 금령총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이 금령총 재발굴 성과와 보존처리 결과 등을 소개하는 ‘금령, 어린 영혼의 길동무’특별전을 22일 시작했다. 6세기 초반에 조성한 것으로 여겨지는 금령총은 어린아이의 무덤일 것으로 여겨진다
경북 영천 팔공산 자락에 있는 은해사의 천년 역사와 사람, 공간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국립대구박물관이 은해사와 함께 개최하는 특별전 ‘영남의 명찰순례Ⅱ: 팔공산 은해사’를 8일 개막했다.경북 영천 팔공산 자락에 있는 은해사는 통일신라 시기였던 헌덕왕 1년(809)에 혜철국사가 지었다. 처음에는 해안사로 불렀으나, 조선 명종 때 지금의 장소로 법당을 옮겼다. 인종의 태실(왕실에서 태어난 아이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뒤 조성한 시설)을 수호하는 사찰로 알려져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전해지는 불화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은해사
1410년(태종 11)에 임금은 전주ㆍ경주ㆍ평양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하는 전각을 짓고 어용전(御容殿)이라 하였다. 경기전은 왕조의 발상지라 여기는 전주에 세운 전각으로, 세종 때 붙인 이름이다. 건물은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614년(광해군6)에 중건하였다. 보호면적은 49,590㎡이다.▷국보 맛보기국보 317호 조선 태조 어진어진(御眞)은 왕의 초상화를 일컫습니다.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 지내던 건물을 진전(眞殿)이라고 합니다. 전주 경기전이 대표적인 진전이죠. 경기전 외에도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어진을 모신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국립도서관이 12년간의 재단장 끝에 17일(현지 시간) 다시 문을 연다. 루이 11세가 1480년 창설한 왕실도서관에서 비롯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으로 꼽힌다. 역사책에서 튀어나온 듯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의 이 도서관은 4000만여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청동기 시대 유물도 900여 점에 이른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1377년 간행) 하권도 이곳에 보관돼 있다. /파리ㆍEPA=연합뉴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에 디지털 실감 영상실이 새롭게 꾸며졌다. 또 ‘디지털 놀이터 박물관’사업의 하나로 전시 안내 앱도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실감 영상실 ‘경기사대부 잔치로의 초대’는 3D 공간에서 3개의 독립된 카메라를 통해 상영관의 벽면을 에워싸듯 영상을 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사진 왼쪽) 상영 영상은 박물관 대표 유물인 ‘이경석 궤장 및 사궤장 연회도 화첩’에 담긴 내용을 재해석한 것. 관람객은 이곳에서 조선 시대 사대부 이경석이 왕실에서 궤장(의자와 지팡이)을 하사받는 장면과 잔치를 베푸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150여 년 전 고종ㆍ명성황후 혼례 때 어떤 비녀를 썼을까?”국립고궁박물관이 7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을 4일 선정해 발표했다. 이 기록물의 표지에는 ‘보잠발기’(寶簪件記)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보잠’은 보배로운 비녀를, ‘발기’는 주로 왕실 의례에 쓰이는 물품 등을 작성한 목록을 일컫는다. 직사각형 형태로 만든 첩 표지는 직물로 만들어졌으며, 종이 표면에는 물품의 목록을 바르게 쓸 수 있도록 일련의 표시를 한 뒤 흐트러짐 없이 글을 쓴 점이 눈에 띈다. 기록물
태실(胎室)은 태아를 둘러싼 조직인 태를 항아리에 모신 뒤 조성한 시설이다. 조선 왕실은 자손이 태어나면 태를 명당이나 길지에 묻는 태실을 만들었다. 또 태실 주인이 왕위에 오르면 화려한 석물과 비석을 더 설치했는데, 이를 담은 그림이 바로‘태봉도’(胎封圖)다. 이 태봉도 3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장조 태봉도’ㆍ‘순조 태봉도’ㆍ‘헌종 태봉도’(사진 왼쪽부터)와 함께 ‘건칠보살좌상’과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등 불상, 불경 ‘묘법연화경’을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태봉도는 모두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